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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포토 이벤트]내가 이렇게 겜을 할 수 있고.. [27] 이미지 첨부
작성자
등록일
2006-05-29 14:53:41
IP
조회수
2,910

내가 이렇게 겜을 할 수 있고..겜의 길드의 부마스타로써 몇년간 길드에서 활동할 수 있고, 실전골프에 푹 빠져있을 수 있는것도..
아마도..우리 가족이 이해해주기에 가능할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8년전 1988년 신랑을 첨 스카우트 훈련에 가서 만났다.
그렇게 5년을 만나고도...
늘..헤어지면 또다시 만나고..만나면 다시 또 싸워서 헤어지고..
그러면 어느날..나도 이젠 20대중반을 지나 후반이 되어가고..
신랑의 아버님께서 한번 만나자고 하셨지..한남동에 "가을"이란 그 곳에서..
난..아버님과 얘기를 하면서...이런 아버님의 아들이라면 결혼해도 될것이란 확신을 갖고
드디어 결혼을 결정하고..93년 결혼하였다..
그 아버님..
이북에서 홀로 할아버님과 두분만 배를 타고..어머님과 동생들 모두를 놔두시고..내려오셨다..
그 동생을 반세기가 넘어서야..이번에 만나셨다..
압록강까지 가셔서...이제는 예전의 모습을 온데간데없이..
아버님보다더 훨씬 더 나이 들어보이시는 고모님을 뵙고..
사랑하는 어머님은 돌아가시고..그나마 나머지 남동생들은 다 수용소에 끌려가셨다고하고..
이제서야 남은 여동생 가족이라도 만나시고 돌아오셨다..
50여년전 그당시 15환인가..돈을 주면서 다음주 제사지낼때 돌아온다는 약속을..
50여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약속을 지키셨다..
내 결혼에..또한 현재의 나에게 큰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우리 아버님과 어머님께
백번 해드려도 늘 죄송스럽기만 우리이기에..이 한마디.."사랑하고 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얼마전..지나가다가..우연히 일부러 들려보았더니..아직도 그 카페가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꼭 아버님과 그 카페를 가서 술한잔 사드려야겠다...이 약속 꼭 지켜야지...
홀로 내려오셨지만..이제는 이렇게 14명의 대가족이 되었다.
20살에 한남자를 만나서...천생연분을 만들고...나 또한 이렇게 전씨집안의 여자가 되었다.
아버님과 어머님께서 아프리카 여행을 다녀오시고나서..
꼭 이다음에 가족들 모두를 데리고 다시 아프리카를 가서..대자연의 이치를 직접 경험하게하여
유산을 남겨주기보단 할아버지 할머니와의 추억을 남겨주겠다고 하신 약속을 또한 지켜주셨던..
바로 그분이셨다..
몇년전 교통사고로 당뇨가 심해지신 어머님께서는 꼭 운동을 하셔야하기에
아버님께서는 아무리 바쁘셔도 어머님을 모시고 운동을 같이 하시기에..
이젠 집안 전체가 아들, 딸, 며느리, 사위할 것 없이 골프와 골프게임을 같이 즐기고 있는 행복한 우리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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