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국산 게임은 확률성 아이템에 목숨을 거는가? 프로필 일단물고본다 2016. 7. 11. 20:40 * 이 글은 사설이며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본 글의 내용을 동의 없이 인용 할 경우 모든 책임은 당사자에게 있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나 말하는 것 이지만 동의 없이 어떤 부분에도 이용하는 것을 불허합니다. 간만에 사설을 씁니다. 이번 글은 국산 게임의 과도한 확률성 아이템에 대한 제 생각을 써보려 합니다. 최근 대부분의 국내 게임은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과금을 내야 접속이 가능한 방식이 아닌, 이용은 무료, 아이템 구매에 한해서 과금 지불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1. 확률성 아이템(가챠 아이템) 아이템은 단일 또는 패키지로 정해진 아이템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일정 확률로 아이템을 얻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일정 확률로 얻는 아이템에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템을 얻는 방식을 일명 '가챠'라고 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문방구에서 동전을 넣고 돌려서 동그란 플라스틱 상자 안에 들어있는 완구를 얻는 것을 생각 하시면 됩니다. 안에 분명 내가 원하는 특정 완구가 있지만 그 것이 뽑힐지 안 뽑힐지는 모르는 일이죠. 물론 비양심적인 문방구 주인이 특정 완구를 몇 개 안넣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용돈을 모아서 뽑힐 때 까지 뽑곤 했었죠. 문제는 여기서 나타납니다. 게임 회사들은 특정 아이템이 나오는 확률을 임의로 조정합니다. 즉, 똑같이 100개의 가챠 아이템을 사용해도 회사측에서 확률을 낮추면 특정 아이템을 얻을 확률이 낮아진다는 것이죠. 일부 회사에서는 아예 특정 아이템을 확률에서 제외시키는 경우도 발생했었습니다. 이것은 카지노에서 카드게임을 할 때 딜러가 특정 댁으로 구성 된 카드 뭉치를 사용하는 것과 같습니다. 즉, 회사가 유리하도록 '조작'을 하는 것이죠. 가챠 아이템의 확률 변경은 돈 벌기 위해서 특정 완구를 넣지 않던 비 양심적인 문방구 주인이 하는 행동을 똑같이 하는 것입니다. 이러니 게임이 도박이랑 다를 것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회사측에서 문제 없다고 하는 이야기가 꼭 특정 아이템이 아니라 다른 아이템도 준다는 것입니다. 가챠 아이템을 구매하는 이유는 1가지 입니다. 바로 특정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죠. 특정 아이템과 꽝이 있어도 사람들은 구매를 합니다. 특정아이템이 돈을 잃어도 얻고 싶기 떄문이죠. 하지만 이러한 행위는 도박과 다를 것이 없다고 하여 다른 아이템을 껴서 팝니다. 바로 이것이 특정 아이템이 뽑히지 않아도 다른 아이템이 뽑히고 그 만큼의 현금 값어치를 하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문제가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 입니다. 이 행위는 사람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2. 강화 확률 조작 국내 게임 중 강화 시스템이 없는 RPG게임은 없을 것입니다. +숫자가 되는 것 말고도 등급이 바뀌는 것도 있습니다. 이러한 강화는 특정 수치가 되면 무조건 성공 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 확률로 성공하는 것이죠. 게임 회사에서는 아이템의 개수를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템의 강화 확률을 조작하기도 하죠. 조작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게임 아이템은 거래 사이트에서 현금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것은 주식과 비슷하게 인기있는 게임의 특정 아이템이 매물이 많으면 값이 떨어지고 적으면 오르죠. 그 대표적인 예가 일명 '집판검'이라고 불리는 집행검 아이템 입니다. 만드는 과정도 적게는 수 개월 이상 걸리며 강화 시도 시 처음부터 실패 할 확률이 존재합니다. 현금 거래가격이 수 천만원이 이르는 아이템이고 전세값과 맘먹는다 하여 일명 집판검이라 불리죠. 이러한 현금 거래가 게임 회사에 큰 피해를 줄까요? 제 생각은 아닙니다. 피해가 아니라 왜 우리가 만든 게임의 아이템을 거래하면서 남이 돈을 버냐, 이것이 문제라 보입니다. 실제 게임 아이템 중계 사이트는 모든 거래의 문제는 당사자들의 문제고 회사는 전혀 상관 없다는 조항이 이용 약관에 있지요. 그런데 수수료를 떼갑니다. 거래 공간을 만들었는데 자릿세는 받으면서 책임은 지지 않는 것입니다. 게임 아이템 거래에 대한 재대로 된 법안도 없기 때문에 게임회사 입장에서는 배아플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게임 회사에서는 게임 외의 거래는 불법으로 간주하여 적발 시 이용 제한 조치를 취합니다. 하지만, 회사에서도 큰 금액에 대해서는 제재를 하지 않습니다. 왜냐구요? 그정도 거래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게임 자체에도 큰 투자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을 제재 한다면 수익이 감소하겠지요. 만약, 게임에 수 천만원을 쓴 사람이 회사에 소송을 건다? 이것 만큼 귀찮은 일이 어디에 있을까요. 게임에 거금을 쓰는 사람이 변호사 비용이라고 아낄리가 없죠. 이 문제가 발생하면 승소하던 패소하던 회사는 손해가 커집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분명 신문기사가 날테지요. 그 것도 않좋게요. 이미지 손실이 어마할 것입니다. 그럼 또 이용자는 줄어 들겠지요. 회사 입장에서는 총체적 난국이 되어버립니다. 그러니 큰 금액은 사실상 눈감아 주는 것이지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아이템의 강화 확률을 조정하는 것은 게임 내의 시장 경제를 제어하기 위함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미약합니다. 이미 완성된 아이템을 게임 내에서 회수하는 방법은 또 있으니까요. 제가 보는 이유는 게임회사는 아이템의 현금 가치를 이용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게임 아이템 중계 사이트에서는 아이템은 제3화폐의 가치를 지닙니다. 현금을 충전하여 제2화폐인 전자 화폐를 만들고 제 3화폐인 아이템을 거래하는 것이죠. 하지만 제 3화폐인 아이템은 현금 가격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현금 가격이 떨어진다면? 게임을 먹여살리는 하드코어 유저들이 떠나가기 시작합니다. 그 사람들에게는 아이템 또한 현금의 가치와 동등하니까 값이 떨어지기 전에 다 팔고 뜨는거죠. 그런식으로 사람이 빠져나가면 게임회사는 수익이 줄어듭니다. 그렇기에 유동적으로 아이템의 가치를 조절해야 하는 것이지요. 3. 마무리 도박도 확률 계산이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머리가 비상하게 좋은 사람들은 카지노 입장에 제한을 받죠. 하물며 대놓고 사람 돈 뜯어가는 것이 목적인 도박도 확률 계산이 가능한데, 우리 나라 게임은 뭡니까? 과거 스토리텔링을 부르짖던 게임회사들이 지금은 돈에 환장한 회사로 밖에 안보입니다. 그래픽이 화려하다고 능사는 아닙니다. RPG게임은 스토리가 사라졌고, FPS게임은 아무리 잘해도 과금 유저에게 못이깁니다. 이게 우리나라 국내 게임 시장의 현실입니다. 저는 타이틀 게임을 몇 개씩 사서 합니다. 외국 게임들이죠. 외국 온라인 게임도 결제해서 합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 게임의 과금량은 매우 적습니다. 제가 인정하는 국산 게임들은 현재도 서비스 하고 있지만 다 과거이야기 입니다. 지금은 대부분이 현금 아이템이 없으면 게임 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 나라 게임의 과금 정책은 이미 형평성과 양심이 사라졌습니다. 국산 게임들은 비 과금 유저가 과금 유저를 따라잡으려면 넘사벽 수준입니다. 돈을 안들이면 게임을 하기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불편하도록 만들어 놨습니다. 게임에 돈을 들이면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남들 다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해야합니다. 그 와중에 아이템을 얻으려면 나올지 안 나올지도 모르는 도박을 해야 한다니요. 재대로 만든 컨텐츠 하나 없이 수익을 올릴라니 정도가 지나칠 수 밖에요. 누구는 영화 한편 보는데 만원, 커피 한 잔에 오천원 쓰면서 게임에는 한 푼 안쓰려 한다고 말합니다. 그 사람에게 묻고 싶습니다. 과연 그 게임이 오천원, 만원어치의 가치가 있습니까? 이 질문에 저에게 돌아온다면 저는 두 가지 답변을 내놓겠습니다. 글쎄요 / 아니요. 저는 면접볼 때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부담없이 놀 수 있는 놀이터 같은 게임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구요. 최근 면접에서 제일 많이 들은 상대의 반응은 이것입니다. 요즘 세상에 가능하겠어요? / 그런거 쉽지 않아요. / 돈 있으면 가능해요. 이런 마인드로 만드는데 어떻게 재미가 있을까요? -위 글은 "일단 물고본다" 님께서 블로그에 올리신 글로서 상업적인 배포외에 공익적인 목적으로 사용에 관한 허가를 받은후에 올렸습니다. -샷온라인에 재산상의 불이익이나 어떠한 유무형의 가치의 침해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아래 주소를 따라가시면 본문 열람이 가능합니다. 링크(복사후에 주소창에 붙여넣기 하시면 됩니다) http://m.blog.naver.com/beta_blue/220759553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