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샷온라인이 12주년을 맞았군요. 먼저 12년동안 장수하고 있는 인기게임인 것을 축하드립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데 그동안 수없이 많은 변화와 보완속에 골프게임의 최고봉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에 대해 찬사를 보냅니다. 초창기 골프문화의 돌풍으로 필드는 물론 스크린골프가 활성화 되면서, 혹시 집에서도 즐길수 있는 골프게임이 있을까 하고 처음 접하게되었던 샷온라인이 이제는 어느덧 12년이란 시간을 함께 하게된 게임이 되었네요. 지금은 빠른스트로크 모드로 인해 거의 그런일이 없지만, 빠른스트로크모드가 없을때 길원들과 동반라운딩을 하며 밤새워 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드네요. 깜빡 졸다가 일어나보면 시간초과로 광장에 서있었던 일이 비일비재 했었죠. 동반 파트너들의 샷을 보며 감탄과 찬사를 보내고, 이런 저런 얘기들 속에 정말 오프라인의 골프를 가져다 놓은듯한 느낌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했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높은 경험치를 받기위해 이런 저런 아이템들도 모으고, 스승과 제자의 추가경험치때문에 고렙들 따라다니던 기억... 2배 마제이아플러스도 아끼고 아껴서 사용햇던 일들. 고렙들과 게임하며 이런 저런 노하우와 공략법들을 배우기도 하구요. 거리 많이 나는 고렙들을 보며 나도 얼른 레벨업을 해서 저렇게 쳐야지 하는 생각들로 레벨업에 열올리던 시절들... 지금 돌아보면 그런일들이 다 추억이 된것 같습니다. 지금도 여러 좋은 형님, 누님, 아우님들과 함께 어울려 샷온라인을 즐기고 있지만, 그런 추억들이 날로 그리워 지는 것을 왜일까요. 아쉬운 점은 언제부터인가 주변의 친하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샷온라인 운영회사의 주인(?)이 몇번 바뀌면서 그런건지, 샷온 유저들이 폭증하면서 이런 저런 요구들이 늘어나서인지 샷온라인의 게임방식도 여러번 바뀌게 되었죠. 저혼자만의 생각일지 모르지만 순수 골프를 지향하던 게임방식이 점점더 혼자 즐기게끔, 그리고 레벨업만 강요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간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앞다투어 경험치만을 중요시 하게되고 레벨이 실력을 말해주는 것처럼 게임이 점점더 레벨업만 강조하게됬죠. 그러다보니 이런저런 담소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던 같이 즐기는 게임에서 점점더 환타지게임처럼 변모해 간것 같습니다. 레벨과 상관없이 엄청난 비거리와 함께 무수히 쏟아지는 경험치 아이템들... 예전에는 그래도 고렙이면 실력도 좋고 매너도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공들인 시간과 그에 비례하던 레벨들이 돈과 투자에 의해 무너지면서 게임의 내용이 변질되어 갔던것 같습니다. 그에 실망한 유저들이 하나둘 떠나게 되었구요. 소위 돈질과 광레벨업 이란 유행어가 만들어진거죠. 실력과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업이 되던것이 돈질과 아이템에 의해 되어버리니 하수들이라도 얼마 안되는 시간에 고수들을 따라잡게 되고 레벨에 의해 고수들이 하수취급받는 시절이 오게된것입니다. 통상 고수들은 실력과 렙에 의해 심리적 보상을 받는 것인데, 시작한지 얼마 안된 하수가 실력도 안되면서 돈질과 아이템에 의해 고수레벨을 뛰어넘으니 그동안 고생하며 이룩한 고수들이 심리적 박탈이 생긴거죠. 그걸 보상받으려면 그 하수들보다 더 투자를 하거나 아니면 게임을 떠나게 되버린것이구요. 그것을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아쉽기는 합니다. 이게임도 상업적으로 만들어 진것이니 그부분은 어쩔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많이 떠난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그동안 길드생활을 떠나 많은 형님, 누님, 아우님들을 만나게 된 점은 그래도 샷온라인에 감사를 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떠나던 남아있던 그것은 모두 그분들의 결정이니 뭐라고 할수는 없는 거죠. 그래도 좀더 유저들 입장에서 운영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은 늘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제바램은 그동안 꾸준히 이어온 12년을 넘어 앞으로 더 12년동안 이게임을 즐길수 있도록 샷온라인이 지금처럼 노력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유저는 끊임없이 다시 생겨날것이고, 또 떠나는 사람과 다시 오는 사람들이 계속 생겨나며 이게임이 오랜시간 장수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속적으로 유저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들의 얘기에 귀기울이다 보면 좀더 나은 샷온라인이 될것이라 생각하고 운영자 입장이 아닌 유저들의 입장에서 시스템을 운영해주시면 분명 오랜기간 장수할수 있는 인기게임이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오랜시간 이게임을 유지해주신 샷온라인에 감사를 드리며, 공사다망했던 지난 시간을 지나 앞으로도 오랜시간 장수할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