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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수기] 괜찮아, 괜찮아!
- 작성자
- 등록일
- 2010-11-25 15:00:31
- IP
- 조회수
- 1,092
골프게임에 푸~욱 빠져서 길드라는 것도 난생처음 접해보고 그곳에서 지금의 남편도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쯤되면 한게임과 저 보통인연은 아니지요?
보통 연인들은 데이트 할때 극장에가서 영화를 보거나 맛집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술집에가서 함께 술을 마시곤 하지만 저희 커플은 김밥 떡볶이 같은 분식을 싸서 PC방에 갑니다 . 그리고 길원들과 게임을 하고 러쉬를 뛰고 때론 둘이서 개인전으로 내기를 합니다. 저희 두사람에게는 그처럼 즐거운 데이트가 없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첫애가 태어난지 얼마 안되서 그렇게 좋아하던 게임이 없어졌습니다.
아~ 이럴수가!! 너무나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습니다.
한동안 남편과 저는 함께 즐길수 있는 게임이 없을까 하고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사이트에서 다양한 게임을 보고 함께 하려 했지만 두사람다 영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남편이 한게임에 골프 게임 샷 온라인 이라는게 있는데 함께 해보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가입을하여 튜토리얼을 진행해 보니 그전 게임에 비해 훨씬 더 어렵고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아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하지 않을테니 하고 싶으면 신랑만 하라고 하고 포기를 하였습니다.
신랑은 장비도 사고 길드도 가입하고 즐거워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날마다 즐겨 하던 게임이 없어지자 사는 재미도 못느끼겠고 정말이지 즐겁지가 않았습니다.
거기서 부터가 문제였습니다.
두사람의 대화가 점점 줄어듭니다. 함께 무언가를 공유하는 시간도 줄어듭니다.
퇴근해서 돌아온 남편은 씻고 저녁먹고 티비좀 보다가 아이들이 잠들때쯤 컴퓨터앞에 앉아 게임을 시작합니다.
하루종일 아이들과 씨름하고 남편만 돌아오길 학수고대 하다가 집에 들어온 남편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주지 않고 게임만 합니다.
그러면 저의 잔소리가 시작됩니다.
숱하게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남편은 자신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아내를 원망하고, 저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주지 않고 자기 자신만 아는 남편을 게.임.중.독.자 취급 하고..
그렇게 1년이 넘는 시간을 보낸것 같습니다. 원망과 미움의 골이 깊어져만 가던 어느날 문득 저에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샷온라인을 나도 함께 하게 된다면 혹시 남편을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는 바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튜토리얼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독학을 해 나갔습니다.
조금씩 흥미를 느끼게 되고 신랑이 장만해준 클럽이며 아이템으로 게임을 해서 스트로크방에서 1등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아마츄어 레벨에 서투른 실력이지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즐기려고 합니다.
며칠전 저녁 , 저녁식사를 마치고 남편과 함께 오랫만에 가볍게 맥주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제가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동안 많이 미안했었어. 게임중독자 취급하고 신랑의 취미생활을 이해해주지 못해서.. 남편은 괜찮아, 괜찮아! 하며 등을 토닥여 줍니다. 그 말 속에 정말 많은 뜻이 숨어 있다는걸 말하지 않아도 압니다. 자신의 취미생활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아내가 정말 많이 밉고 원망스러 웠을텐데 남편은 미소만 짓습니다.
얼마있으면 저희부부의 결혼 기념일 입니다.
한게임이 부부의 연을 만들어준 저희가 결혼한지 4년이 되었지요. 감히 소망해 봅니다 혹시 제 글이 채택되어 상금으로 받은캐쉬로 남편에게 멋진 결혼기념일 선물을 할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고요.
하지만 또 뽑히지 않으면 어떻습니까 이글을 지금 읽고 있는 남편이 흐뭇하게 미소를 지을텐데 말에요
이글을 읽고 있을 사랑하는 우리신랑!
그동안 신랑의 취미생활을 인정해 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그리고 게임중독자 취급했던거 그것도 너무너무 미안해!
앞으로는 우리 두번다시 그런일로 싸우지 말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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