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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수기] 철없는 아빠
- 작성자
-
와수
- 등록일
- 2012-07-11 14:19:25
- IP
- 180.228.**.86
- 조회수
- 586
새로운 마음으로 가게 오픈을 하고 \"지금부터라도 착실하게 일을좀 해보자...\"
그러면서 나름 열심히 가게에 붙어있으면서 손님을 기다린다..
그래도 그게 쉬운일인가... 바다낚시다.. 친구와 후배와 선배와 술마신다.. 뭐한다...
마음은 항상 바깥을 헤메인다.
붙어있는 일을 해보질 않았던 내게는 너무나 지루한 날들이다.
손님이나 많은가? 허구헌날 오늘은 누구와 술마실까.. 낚시는 언제나갈까..
그러한즈음에 같은일을 하는 후배가 방문을 해서 알려준게 샷온라인...
바로 골프게임이다.
\"형님 심심할때 이거 하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밌어\"
컴퓨터라는거를 알게 된지도 얼마 안되었을때였다....
게임이라는건 애들만 하지 이런것도 있구나... 라고 처음으로 알게된게 그 순간이었다.
그나마 날 가게에 잡아놓았던게 바로 그 골프게임이다.
재미있다. 오를때마다 새로운코스에 진입하는게 신비스럽기마져 했다.
그 속에서 다른 친구도 알게되고 그들과 어울려 내기골프도 하고
서스름없는 대화도 나눈다.
그때에 하찮은 손님이 가게에 오면 곁눈으로 대답하고
게임속의 눈과 손가락으로... 한숨과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하기도 했다.
빠졌다는게 이런건가??
그러면서 나름 재미있게 나날을 보내고
저녁이면 가족과 자주 외식도 하면서 가족의 관계를 또한 새롭게 느끼고 다졌다.
그때의 내모습은 꽤 대견해 했던거 같았다.
한가지, 마누라가 매일 게임한다고 투덜데는건 제외하고...
그러니깐, 그때가 결혼한지 2년, 아이는 두살인데, 나는 철부지아빠였다.
결혼하자마자, 일때문에 유학을 한답시고 일본에서 머물다
아이태어난다는 소식으로 잠깐 방문하고 다시 출국을 해버리고..
그렇게 지내게 한게 1년이나 되었었구나~
물론 선생님과 나와의 관계약속 때문에 어쩔수 없었다 손 치더라도,
17살이나 어린 내마누라는 그때부터, 아마 지금도
항상 속은기분으로 세상을 살고있을지도 모른다.
40대 후반을 보면서 어린신부와 결혼했으면 그만을 위해 열심히 살아도
억울한일이 결코 아니련만..
세상이 가끔은 날 외면하기도 한다.
항상 부족하지만 그만큼을 만족하면서 나름 행복하고 즐거움을 영위할 즈음,
또 다시 나에게 시련이 왔다.
2006년 6월, 그때에 찾아왔던 시련이 지금까지도 후유증이 남아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여러가지 정황상 얘기하지 않겠다.)
그렇게 고심과 불안속에서 6개월이 지날즈음,
가족과 크리스마스 외식 파티 약속까지 해놓고, 한껏 여유있게 지내다,
12월19일, 어쩔수 없는 생이별을 하게되었다.
상세한 얘기는 할 수 없으나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가슴이 울컥하고 코가 찡하다.
그렇게 헤여져 만날수 있는건,
유리창넘어로 하루에한번, 5분간의 대화...그렇게 7개월의 세월을 보낸다.
그때의 어린마누라와 아기의 눈망울이 생생하다.. 가슴이 메인다..
그때의 가족에게 진 빚은 죽을때 까지 갚으며 살아도 모자란다.
그리고 자유스런 몸이 되어서도
내가 좋아하는일을 못하게 하는만큼 비참한것은 없다는 생각에
시위하고 법과 싸우고 그러한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집사정은 막막하고 안타까운데도, 내 억울함이 더 중요하다.
그렇게 또 세월을 보낸다 일년씩이나..
아마 세상을 객관적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게된 때 이기도 하다.
지치고, 괴롭고, 방황도 하는 그세월을 옆에서 응원만 하면서
말없이 지켜보던 친구녀석이 하루는 술한잔 기울리며
\"네 가정이 더 중요해\"
그때, 그동안의 가슴에 있던 눈물을 쏟아내었다.
그 친구의 사업속에 날 끼워넣어 주었고.. 그렇게.. 그렇게 그의
테두리속에서 생활을 유지했다.
어느새 세월이 이렇게 지났구나..
내가 새롭게 내 일을 시작한지, 벌써 2년이 지났다.
많이 달라셔 있는 내모습이 날 스스로 살포시 미소짓게한다.
사업장 때문에 어쩔수 없이 가족과 떨어져 살면서 주말가족이 되고 되었지만,
요전에 비하면 그래도 행복하다.
작년에 찾아온 수해가 날 또 건드려, 두려움에 젖고 한숨짓게 할려고도 했지만
아무렇지도 않다. 그저 코웃음 한번이면 그까짓일은 고민도 아니다.
이젠 내가 내의지를 지키는 요령을 알거든..
물론 여기서도 한가한시간이 더 많다.
\"항상 바쁘면 난 금새 죽을거야.. 근데 좀 너무한거 아냐? 아~ 요즘 세상이 다그래~~ \"
몇달전... 석달됐나?
후배녀석이 찾아와 소주한잔 하면서 이런저런얘기중..
\"형님 골프하세요?\" \"아니.. 그럴여력이 없어\"
\"나 지난주에 필리핀다녀왔는데 형님 그런거 좋아하잖아 외국돌아다니는거..\'
\"지금은 아니다.. 여기도 재밌어~ 아참 예전에 네가 알려준 골프게임.. 지금도 하니?\"
\"형님은 .. 지금 나이가 몇인데 게임해요..\"
그렇게해서 떠올리게된 골프게임..
혹시나 하고 찾아온 샷온라인에 그냥 그대로 남아있다...
골프채, 돈 ... 허 신비스럽기 마져하다..
이게 몇년만인가. 전혀 잊고 지냈던, 나의 오락이 그대로 날 기다리고 있었구나~
물론 많이 변했다.. 하긴 나두 많이 변하지 않았던다..ㅎㅎ
바다낚시를 좋아하던 내가 여기서 할수 있는거는 냇가에서 잉어낚시하는게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잉어의 습성을 알아버린 다음부턴 별로 재미도 없다.. 시시하다..
또 하루일과가 끝날즈음 이곳에 있는 후배들과 저녁먹으며 술마시는게 또한
유일한 낙이었다.
\"형님 요즘은 꿈쩍도 안하시네.. 식사는 하셨어요? 오늘 소주한잔 같이 하실래요?\"
\" 아니~~ 너희들끼리 마셔 난 그냥 쉴래~\"
난 할일이 있는것이다.. 오늘 13% 마저 올려야 랩업되거든...ㅎ
신기한 일이다.
내스스로가 무언가에 한번 빠지면 좀 과하다 할 정도로 집착하는 경향은 있지만...
이건 나의 임무를 부여한 존재요.. 내가 하지않으면 안되는 과업인것이다..
이젠 곧잘 친구의 초대도 받고
길원들이 매일 친근감으로 대화를 일구어낸다..
즐겁다.. 하찮다고 생각하던 모든것들에게 미안하다..
전화가 왔다..
\" 여보~ 지금 뭐해? 골프하지..?\"
으례히 하루에 수십차례전화를 하는 가족이지만...
\" 아빠 또 골프해?\"
주말이면 항상 이곳에 오는 가족들이 이젠 심심하단다..
내 모든것에 웃음짓게 하고 나를 가둘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되어 버린것이다..
하지만, 가슴으로 얘기한다..
\"여보.. 그리고 아들아 나 다시는, 너희를 두렵게 하거나 한숨짓게 하지 않을께..\"
\"비록 늙었지만 더 젊은폐기로 살께..\"
\"밥 못챙겨 먹는다고 걱정하지마.. 너희의 사랑하는 마음으로 난 항상 풍족하단다.\"
\"참 지난주에 끓여놓고간 찌게 다 먹었어.. 이번주엔 국좀 만들어줘\"
나 지금 바빠~ 내 차례거든....
난 언제 철 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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